한동훈, 정치입문 7개월 만에 與 대권 잠룡 '우뚝'

[與 전당대회] 羅·元·尹 협공에도 대세론 유지…103일 만에 사령탑 복귀
'김여사 읽씹' 논란·'패트 공소 취소 부탁' 폭로 위기에도 과반 지켜내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에 앞서 당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에 앞서 당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양=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103일 만에 국민의힘 사령탑에 복귀한다.

총선 패배로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당원과 여론이 한뜻으로 '한동훈 체제'를 수용하면서, 자신의 최대 리스크인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으로 돌파해 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63%를 득표해 무난히 과반을 얻어냈다. 지난해 12월 정치 입문 7개월 만에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대세론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 대표는 선거 초반부터 쟁쟁한 경쟁상대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확산되며 경선 과정에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원 후보를 비롯한 친윤계는 한 대표의 문자 무시가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를 고리로 한 대표에게 총선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했다.

아울러 총선 비례대표 사천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을 잇따라 주장했다. 김경율 회계사·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과의 관계를 지적하며 색깔론을 거듭 내세우기도 했다. 급기야 충남 천안 합동유세장에서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행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여론조사상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오히려 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 2위 자리를 나 후보에 내주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한동훈 대세론'의 굳건함만 확인됐다.

전당대회 투표 시작 이틀 전 한 대표가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점을 폭로하면서 '한동훈 대세론'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발언 직후 친윤계는 물론,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영남을 비롯한 당심에 영향력이 큰 광역단체장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보다 약 7%포인트(p)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일 합산득표율 62.84%로 과반을 넉넉히 얻어내며,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점을 입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남은 과제가 산적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로 한 대표가 여권 내 대권 잠룡으로서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떨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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