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클린스만호 팀 훈련에 합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바레인을 3-1로 제압한 한국은 다음날 휴식을 취하고 이틀 만에 잔디를 밟았다. 선수들은 첫 경기 승리와 휴식의 달콤한 덕분인지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등장했다.
황희찬은 선수단 중 가장 해맑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대표팀이 도하에 입성한 뒤 늘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개인 훈련을 했던 황희찬은 빨간색 축구화를 신고 팀 훈련에 참가했다.
황희찬은 팀원들과 스트레칭을 한 뒤 처음으로 러닝도 함께 했다. 황희찬은 동갑내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운동장을 돌았다.
이후 황희찬은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필드플레이어 10명이 실시한 회복 훈련에 합류했다. 일단 무리하지 않으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복귀,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면 한국은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양쪽 측면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수행하면서 11골을 넣는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황희찬의 가세로 이미 손흥민, 이강인을 보유한 한국은 더욱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과는 매일 이야기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선수 스스로가 누구보다 몸 상태를 잘 알고있기 때문에 당사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체크하고 있다"면서 "훈련 복귀와 경기 출전에 대해서 선수, 의료진과 이야기를 통해 조율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수(전북)는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도하에 입성하기 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김진수는 현지에서도 올리버 물리치료사와 개인 운동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수는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고 16강 이후부터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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