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관'을 운영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CES에서 서울 81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서울관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2020년 20개 기업과 함께 CES에 처음 참가한 후 '서울관' 운영으로 서울 소재 혁신 기업의 투자유치와 세일즈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20개였던 서울관 참여 기업은 4년만에 약 4배인 81개로 늘었다.
특히 이번 서울관 참여기업 81개사 가운데 18개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탑테이블(개인맞춤 영양 제작), 로드시스템(모바일 여권) 2개 기업은 참여기업 중 1%만 받게 되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1976년 제정된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을 갖춘 기술에 수여하는 상으로 글로벌 기업 현직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해 공신력이 높다.
CES에 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관 개막식을 찾아 세계 기업과 정부에게 서울의 스마트도시 경쟁력과 서울 기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혁신상 수상은 기술력 인정 뿐만 아니라 성장에 상당히 중요한 발판이 된다"며 "실제로 지난해 CES에 참여한 51개 기업 중 혁신상을 받은 17개 기업을 조사해보니 한 해 동안 356억원을 투자유치받고 해외진출 기회를 여러 번 가져서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관 개관 의미가 여기 있는게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기업이 성장할수 있도록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사업화, 창업공간 등 힘 닿는데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회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는 '서울이 뿌린 스타트업의 씨앗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서울 스타트업 '혁신 트리' 점등식도 진행됐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관 기업 부스를 돌며 전시된 혁신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근거리 양자통신 특화망을 지원하는 '큐심플러스'의 기술을 둘러본 뒤 "앞으로 대박 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슈퍼 컴퓨터 센터들에게 양자 기술 서비스를 하는 기업인 SQK 부스를 둘러본 뒤에는 서울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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