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코로나19·독감↑…스페인, 의료시설 마스크 의무 착용 부활 예정

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독감 등 증가 추세

지난 2020년 12월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속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나선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2020년 12월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속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나선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코로나19, 독감, 감기의 계절이 전 세계에 찾아왔다. 스페인은 의료 시설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오는 10일부터 병원과 기타 의료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팬데믹 이후 우리는 배웠다"며 "우리는 무엇보다 보건소와 병원을 보호하고, (의료) 전문가 못지않게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은 효과적이고 상식적이며, 과학적 증거로 뒷받침되고 일반 대중이 환영하는 조처"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며 이에 대한 경보를 높여 왔다.

스페인 응급의학회는 지난 5일 A형 독감(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스페인 카를로스 III 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독감 사례가 75% 증가했다.

카탈루냐, 발렌시아, 무르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보건소·병원 환자, 직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재개했다.

앞서 스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2월까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지난해 7월까지도 보건소와 약국 등 의료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했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은 호흡기 질환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마지막 2주 동안 약 200만 명이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고 밝혔고,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달 11일 '독감 파동'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도 18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공식적으로 전염병 단계와 같은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몇 년간의 코로나19 대책으로 호흡기 감염 사례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이후 면역력 수준이 낮아 올겨울 호흡기 감염이 평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州), 매사추세츠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시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미국 CDC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동안 미국에서 2만9095건의 코로나19 관련 입원이 보고됐는데, 이는 전주 대비 16.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RSV 감염 사례도 1만923건,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도 2만66명에 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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