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조선업계 3분기도 방긋…11년만에 '빅3' 동반 흑자

저가 수주분 해소·고부가 선박 건조에 조선 3사 실적 호조 이어져
고부가 선박 LNG운반선 선가 최고가 경신 지속…척당 2.65억달러 달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수요 증대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본격 나서며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업계 전반에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해 3분기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조선업 불황이 오랜 기간 지속된 만큼 조선 3사가 약 11년 만에 동시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3분기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매진해온 만큼 5조4177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0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21.37% 증가한 229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관측된다.

올해 1분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삼성중공업(010140)도 전년 동기 대비 133.56% 늘어난 영업이익 564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매출은 47.47% 증가한 2조6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적 분기 흑자 달성에 실패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042660)도 올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이 기간 매출은 110.48% 증가한 2조6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00.9% 늘어난 60억원으로 관측되며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이처럼 조선업 불황 시기에 수주한 저가 수주분을 해소하고 IMO(국제해사기구)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에 따라 LNG 선박 등을 건조하며 조선 빅3의 실적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 선사로부터 일부 선수금을 받은 뒤 선박 건조 이후 인도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 방식으로 2021년, 2022년 체결한 고부가 선박 건조 물량이 서서히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올해 누적 수주량은 742만CGT(168척)로 점유율 25%를 달성하며 중국(1799만CGT·726척·60%)에 밀리고 있지만, 일찌감치 쌓아놓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3년치 일감 덕분에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넉넉히 쌓인 수주잔고 덕분에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도 가능하다.

신조선가 상승 역시 호재다. 9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3.26(8%) 상승한 175.3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LNG 선박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기간 LNG운반선의 선가는 1척당 2억6500만달러다.

물론 일부에서는 중국이 최근 LNG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높은 선가에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조선소를 추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전히 전 세계 LNG선 발주 선박 가운데 70% 이상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분 물량을 털어내고 고가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긍적적인 실적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이 기술력을 키우고 있지만 선주사에서는 기술력이 입증된 LNG 선박을 선호하고 있어 아직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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