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먹고 인생네컷 찍고"…'K-콘텐츠' 체험 나선 외국인들

외국인 여행정보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상반기 분석
한국인 체험 각광…호텔 룸서비스에 '짜파구리' 등장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궁을 둘러보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궁을 둘러보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때면 드라마 장면이 떠오르면서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옵니다. 한국 음식을 현지에서 즐기기 위해 자주 오고 싶어요."(글로벌그룹 직원 A씨)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경험하려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맛집을 찾아 대기 줄을 경험하거나 배달음식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메뉴를 주문해서 먹고 사진관을 찾아 증명사진이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식이다.

20일 방한 외국인 대상 여행정보 포털서비스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상반기 외국인 이용자의 △검색 키워드 △검색량 △거래 건수 △거래액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색량과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한복'과 '사진관'으로 거래 건수 기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비중이 각각 540%와 213% 늘었다.

우리나라 사진관은 뛰어난 촬영과 보정 기술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유명한 체험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놀이동산 등에 입고 갈 교복을 대여해주는 상품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크리에이트립 관계자는 "경복궁이나 명동 등 기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필수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서 진화해 한국인들과 동일한 경험을 하려는 것"이라며 "국내 유명 호텔들이 로비에 요즘 MZ세대 사이 유행하는 인생네컷 부스를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더현대서울 K-컬처 릴레이 팝업스토어 인근 샐러드 카페에서 굿즈를 정리하는 중국 관광객 ⓒ 뉴스1 윤주영 기자
더현대서울 K-컬처 릴레이 팝업스토어 인근 샐러드 카페에서 굿즈를 정리하는 중국 관광객 ⓒ 뉴스1 윤주영 기자

배달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상반기 크리에이트립 검색창에서 '배달'이라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검색량과 배달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165%와 175%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와 SNS를 통해 한국의 배달음식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먹는 배달 음식을 직접 주문하고 먹어보는 트렌드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K-뷰티'도 주목받는 체험 상품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상반기 거래액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체험한 상품 중 K-뷰티 비중은 22%를 차지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에스테틱뿐 아니라 미용실과 눈썹·속눈썹 시술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본문 이미지 -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제5호 홍보대사인 '핑크퐁 아기상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부산시 홍보 캐릭터 '부기'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제5호 홍보대사인 '핑크퐁 아기상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특급 호텔들도 룸서비스 메뉴에 K-푸드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그니엘 부산은 △짜파구리 △양념치킨 △달고나 등의 메뉴를 룸서비스나 뷔페 레스토랑 등서 제공하고 있다.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달고나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각각 등장해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그동안 룸서비스 메뉴 중 '전복 랍스터 갈비탕' 인기가 가장 높았는데 최근엔 '짜파구리 한상세트'가 가장 잘 나간다"며 "많은 외국인 투숙객들이 한식 메뉴를 룸서비스를 주문함에 따라 K-푸드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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