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민간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어체계' 등 4개 장비가 내년부터 군에서 시범 운용된다.
방위사업청은 3일 열린 '2023년 제2차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신속시범획득사업 2개와 신속연구개발사업 2개 등 총 4개 신속시범사업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신기술을 적용한 민간 제품을 6개월 이내에 군에 도입해 시범 운용함으로써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는 사업을 말한다. 또 '신속연구개발사업'은 신기술 등을 적용한 시제품을 2년 이내 연구개발한 뒤 군이 시범 운용하며 그 활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에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선정된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어체계'는 중요 지역에 침투하는 소형 무인가·드론을 '소프트 킬'(재밍)과 '하드 킬'(그물 포획·레이저 등)을 통해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육·해군이 시범 운용하게 된다. 군 당국은 이 체계를 도입하면 신속한 드론 침투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
다른 신속시범획득사업 대상인 지능(AI) 기반 전술차량용 지능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AI를 기반으로 표적 자동 탐지·추적 및 탄도 보정, 기동 간 사격 등을 할 수 있는 소형 전술차량용 장비다.
이 장비가 도입되면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사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전투원의 생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시범운용군은 육군과 공군이다.
군 당국은 올 하반기 이들 사업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군에 시범 배치해 운용하면서 추가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론 'AI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과 '소형 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가 각각 선정됐다. 군 당국은 올 하반기에 이들 사업 수행에 관한 협약을 맺고, 2025년 하반기에 시범 배치할 계획이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은 육군 전투부대의 통로 개척 및 기동로 확보를 위해 폭발물 탐지로봇과 정찰드론 등 특수임무 장비를 탑재한 공병전투차량이다. 또 '소형 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는 해병대의 상륙작전 수행시 해상·공중 이동이 가능하도록 소형화·경량화한 자주박격포 체계다.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장인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의 우수한 AI 기술과 무인전투체계를 적용한 장비를 도입해 군 전력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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