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EPL 통산 100골 손흥민,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역대 34번째, 아시아 선수 최초…현재 EPL 멤버는 4명 뿐
오른발 55골·왼발 41골·머리 4골…사우샘프턴 상대 10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2022-23 EPL 30라운드에서 득점, EPL 통산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현재 EPL을 뛰고 있는 선수 중 손흥민을 포함 단 4명밖에 보유하지 못한 대단한 기록이다.

아울러 EPL 전체 역사를 통틀어 살펴도 단 34명에게만 허락된 '명예의 전당'이다.

본문 이미지 -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아시아 선수 최초·최고 기록 싹쓸이 중인 손흥민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쓸 수 있는 최초·최고의 기록을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17골)을 넘어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던 손흥민은 그 시즌 23골을 기록, EPL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5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즌 득점왕을 통해 번뜩임을 증명한 손흥민은 100호골을 통해 유럽에서 기복 없이 활약했다는 '꾸준함'까지 입증해냈다.

100호골은 잠깐의 반짝이 아닌 여러 시즌 동안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계속된 견제를 이겨내야 이룰 수 있는 상징적인 고지다.

손흥민은 100호 골을 넣기까지 260경기를 출전, 아시아 선수 EPL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 중이다. 이 역시 2015-16시즌부터 험난한 주전 경쟁 속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입증했던 덕분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분데스리가(함부르크, 레버쿠젠)와 EPL 기록을 합쳐 395경기 141골59도움을 기록 중이라 유럽 5대 리그 통산 400경기와 150골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역시 달성한다면 아시아 최초다.

손흥민은 "최초의 기록은 늘 기분 좋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문 이미지 - 손흥민(왼쪽)과 살라 ⓒ AFP=뉴스1
손흥민(왼쪽)과 살라 ⓒ AFP=뉴스1

◇ 현역 EPL 중엔 단 4명…케인·바디·살라 그리고 손흥민

손흥민이 달성한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몇 명이나 이 기록에 닿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단 1분이라도 뛰었던 선수는 20개 팀 538명으로, 그중 100호골을 보유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주인공은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 제이미 바디(레스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모두 EPL 득점왕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이자 EPL은 물론 유럽 전체를 대표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이다.

EPL 역사를 통틀어 살펴봐도 앨런 시어러가 1995-96시즌 처음으로 100골 고지를 밟은 데 이래 단 34명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티에리 앙리(175골), 마이클 오언(150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라이언 긱스(109골), 디디에 드록바(10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룬 기록에, 손흥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중 다수는 은퇴했거나 EPL을 떠났기 때문에, 손흥민에겐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 있다. 특히 3골만 추가하면 평소 손흥민이 우상으로 여기는 호날두의 EPL 득점도 넘어선다.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 손흥민에 이어 이 기록에 도전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로베르토 피르미누(80골)로, 사실상 이번 시즌은 도달이 어렵다.

본문 이미지 - 사우샘프턴을 상대하는 손흥민ⓒ AFP=뉴스1
사우샘프턴을 상대하는 손흥민ⓒ AFP=뉴스1

◇ 양발로 합작한 100골…그중 10%는 사우샘프턴 상대로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손흥민은 100골도 균형 있게 넣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 머리로 4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각도를 다 막아놓았다고 생각하면 왼발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궤적의 슈팅을 쏜다"던 대니 로즈의 칭찬이 기록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손흥민은 경기당 0.38골을 넣었고, 해트트릭은 총 3번 기록했다. 100골이나 되는 많은 골 중 페널티킥은 단 한 골에 불과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 골은 프리킥 득점이고 나머지 98골이 필드 골이다. 여기엔 손흥민에게 2020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60m 드리블 득점도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23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의 100골 중 가장 많은 희생양이 된 건 사우샘프턴이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체의 10%인 10골을 집어넣었다. 이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9골,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7골을 각각 넣었다.

빅6를 상대로도 강했다.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각각 4골씩을 터뜨렸다.

본문 이미지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8시즌 만에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8시즌 만에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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