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에 입국자 방역 해제까지…경기회복 마중물 될까

KDI "중국 관광객 유입 기대감 확산으로 일부 지수 개선"
'방역갈등 완화'로 한-중 갈등 해소 국면…'단체관광' 관건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방역당국이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효과가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중국의 '방역 갈등'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9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2023년 3월 경제동향'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적시됐다.

중국 리오프닝은 정부나 기관 등에서 올해 경제를 전망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달 9일 'KDI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지난달 펴낸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 중국 리오프닝, 세계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기조 및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리오프닝을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주요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실제 중국 내 지난해 말~올해 초 크게 확산했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26일~28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 양성률은 0.7%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중국 내 경기 회복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에 나서 우리나라 경기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KDI는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기대감이 확산돼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 76에서 지난 2월 72로 감소했으나 이달에 74로 반등했다. BSI는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지수화한 수치다.

다만 중국 상대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2월 -27%, 지난 1월 -29.8%, 지난 2월 -31.1%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리오프닝의 효과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KDI 역시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애서 외국인들이 단체로 입국하는 모습. 2023.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국제공항애서 외국인들이 단체로 입국하는 모습. 2023.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런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이 11일 중국과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를 상대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Q-코드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한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해 단기 비자 발급을 불허하는 등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빚었던 '방역 갈등'이 점차 봉합되는 양상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지난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를 해제하자 중국 역시 상응조치로 3일부터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해제했다. 한국과 중국 모두 단기비자 규제도 풀었다.

아직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제한돼있는 상황이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따라 조만간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나아지는 점을 언급하며 "5월 노동절에 중국 단체 관광객 다수가 한국에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과거에는 중국 경제가 1%p 더 성장하면 우리나라는 0.2~0.25%p 더 성장한다고 봤는데, 최근에는 그 절반 정도 효과에 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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