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의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의 핵심 시설에 변화가 관측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사장 현대화 작업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2일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동창리 서해 발사장 내에서 로켓 조립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40m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는 서쪽 끝에 발사대가 있으며 동쪽 끝에는 조립 건물 2동이 있다. 조립 건물 하나는 로켓을 조립하는 건물이며 다른 하나는 수직으로 세우는 건물이다.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조립 건물은 수직으로 세우는 건물로 3년7개월만에 변화가 포착된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립건물의 변화를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의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3월 발사장을 현지지도한 뒤 '개건 현대화'를 지시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두 건물이 밀착된 상태라 현대화 작업에 필요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 건물을 분리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닉 한센 미국 스탠퍼드대학 안보협력센터 객원 연구원은 "조립 건물을 이동시켜보는 시험 운영에 나섰을 수 있고, 크레인과 같은 추가 장치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조립 건물을 옮겼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조립 건물에는 완성된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대형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지난 2018년 건물을 해체하고 재건립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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