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찰위성 경쟁 '완승'…北은 작년 실패 후 사업 중단

남한은 정찰위성 4호기 발사로 '킬체인의 눈' 완성 단계
北, 만리경 1호 발사 후 진척 없어…러시아 기술 지원 동향도 불분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천리마 1형'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천리마 1형'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남북 간 정찰위성 경쟁에서 남한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425사업의 완성을 위해서는 1기의 정찰위성을 더 발사해야 하지만, 5기 중 4기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군은 '공격 징후가 임박하면 먼저 북한을 제압한다'는 킬체인(Kill Chain)의 효과적 운용을 위한 '눈'을 사실상 확보하게 됐다.

군의 네 번째 정찰위성은 이날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15분 만에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한 위성은 1시간여 만에 지상국과 최초 교신한 뒤 오후 12시 27분 발사 성공의 판단 기준이 되는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4호기는 2024년 8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와 전력화 정상 진행 중인 2~3호기와 함께 '군집 운용' 방식으로 대북 감시망을 더욱 좁히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기의 위성이 일정 간격을 두고 한반도 지역을 방문해 보다 촘촘한 대북 감시가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북한의 정찰위성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1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북한은 만리경-1호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위성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작년엔 3기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한 차례 발사에 실패한 후 추가 발사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27일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실어 발사한 발사체가 공중 폭발한 것이다.

북한은 작년 연말 한 해 사업을 총화(결산)하는 노동당 전원회의 때도 정찰위성 관련 계획이나 결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5월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일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해야 한다"면서 격려했지만 이후 추가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아직 기술과 관련된 '결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부족한 기술이나 발사체 자체를 지원받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관련 사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정찰위성의 발사는 김 총비서가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북한이 올해 안으로 추가 발사 등 기술적 진전을 과시하지 못한다면 최고지도자의 역점사업이 실패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기술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국책사업의 성과 부각을 위해 추가 발사를 어떻게든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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