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10채 중 7채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총 3만4945건 중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량이 2만 4673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용면적 61~85㎡ 규모 주택의 경우 올해 상반기 5724건이 거래돼 전체의 16.4% 비중을 차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6~100㎡ 규모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올 상반기 372건으로 전체의 1.1% 비중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101~135㎡ 규모 주택 거래량은 1203건으로 3.4% 비중을, 전용면적 136㎡ 이상은 2973건을 기록했고 8.5% 비중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주택 매매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였다.
올해 상반기 도봉구의 주택매매거래량은 1299건이었고, 이 중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주택 매매거래량은 1032건으로 소형주택 매매 거래비중이 7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79.0%) △구로구(78.5%) △강북구(78.0%) △금천구(77.7%) △은평구(77.0%) △송파구(76.4%) △양천구(75.7%) △마포구(73.3%) △중랑구(73.2%) 등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실소유자가 소형 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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