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23일 오만에서 열기로 했던 핵 협상 전문가 회의를 26일로 연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오만 측의 제안과 이란 및 미국 대표단의 합의에 따라 미국과의 기술 전문가 회의가 26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의 중재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참석한 가운데 1차 회담을 했고, 19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회담을 실시했다.
오만 측은 전문가급 기술 협상인 3차 회담이 1차 때처럼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핵 합의를 맺었으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최근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핵합의 당사국이었던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3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란 측은 중국에 미국과의 핵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 측 협상가였던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주 후반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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