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자신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 등에 제동을 거는 판사들에게 거친 공격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포럼에 올린 180여개 단어로 구성된 게시물에서 "살인자, 마약왕, 위험한 수감자, 정신병자, 잘 알려진 MS-13 갱단 멤버와 아내 폭행범을 미국에 다시 들여오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음모를 꾸미는 극좌파 광신도를 포함한 모두"에 부활절 인사를 건넨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 악랄한 공격을 방치하는 약하고 무능한 판사와 법 집행관에게도 부활절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이 공격은 너무나도 폭력적이어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조롱하며 "열린 국경 정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범죄자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미국에 들어오도록 내버려뒀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단연코 사상 최악이고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었으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몰랐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오토펜'(autopen·자동서명기계)이 "아마도 우리의 진정한 대통령"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단행한 특별 사면에서 '오토펜'을 사용했다며 사면이 무효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20년 대선에서 이 파괴적 바보(바이든)를 당선시키기 위해 사기 행위를 저지른 모든 사람에게 큰 사랑과 진심, 애정으로 부활절을 축하한다!"고 부활절 메시지를 끝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기간 워싱턴에서 머물면서 버지니아주에 있는 그의 골프 클럽을 찾았다. 21일에는 1878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백악관 부활절 계란 굴리기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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