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관세 폭탄 비판으로 급락했던 미국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맹비난하고, 중국과 유럽과 관세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발언하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33%, 나스닥은 0.1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S&P500은 0.13% 상승했다.
다우가 크게 떨어진 것은 소속 종목인 미국 최대 의료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가 22%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우 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이는 유나이티드 헬스가 전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일 증시는 파월 의장이 관세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역대 가장 엄중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하락했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이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 “이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한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속히 인하할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연준 관리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그는 항상 너무 늦고, 나는 그에게 만족하지 않는다"며 파월의 경질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및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으로 미증시는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결국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 마감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0.07% 하락했으나 루시드는 3.03%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또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0.64% 하락, 마감했다.
폐장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는 호실적 기대로 1.19% 상승 마감했다.
한편 18일은 성금요일로 미증시는 휴장한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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