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일본 무역협상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로이터 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이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의 공정성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온다"며 "나는 재무장관 및 상무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스톱 쇼핑'을 언급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이번 일본 대표단과 '군사 지원 비용'을 함께 논의한다고 밝혀 관세 등 경제 분야는 물론 안보 분야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패키지 딜'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대표단 면담 후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대표단이 첫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된 것은 그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목적에 비추어 보면 진전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단은 16~18일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아카자와는 이날 트럼프 면담 직후 베선트 장관,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 등과 본격적인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일본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일본 관세율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약 60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모든 수입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각각 25% 부과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번 무역협상 결과는 다음 주 무역협상을 앞둔 한국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한국, 일본, 호주, 영국, 인도와의 무역협상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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