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7개 국가에 11~8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9일(현지시간) "지금이 바로 미국으로 기업을 옮기기에 좋은 시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과 같은 많은 기업이 기록적인 숫자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는 "관세 제로, 그리고 즉각적인 전기/에너지 연결 및 승인, 환경 관련 지연도 없다. 지금 바로 시작하라"라며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독려했다.
그는 이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글을 통해 "진정하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상호관세 발효와 중국의 맞대응 등이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지금이 매수하기에 적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당초 밝힌 34%에서 50%를 더한 84%로 높였다. 또 오는 5월 2일부터 적용하는 중국, 홍콩에서 발송하는 800달러 이하 소액소포에 대한 관세율도 30%에서 90%로 3배 상향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과 같은 84%의 관세를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또 중국은 미국 기업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하고, 12곳에 대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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