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지속하는 가운데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의 임기가 2029년 1월 20일부로 끝난다고 못 박았다.
본디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3선 도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임기는 이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본디는 "우리는 헌법을 살펴봐야 하며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1년 비준된 미국 수정헌법 22조에 따르면 어떤 사람도 대통령직에 두 번을 초과해서 선출될 수 없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연방 상·하원의 3분의 2가 찬성한 뒤 50개 주의회의 4분의 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 오늘날같이 정치권이 극도로 양극화된 환경에서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는 농담을 들었다는 진행자에게 "농담이 아니다"라며 정색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것(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이 있다"면서 헌법을 우회할 방법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가 연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하면서 "그는 거의 16년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가 헌법을 우회해 재선을 노릴 방법으로는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대통령 사임 시 직을 승계받는 방법 △국무장관으로 임명돼 대통령과 부통령 사임 시 직을 승계받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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