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상호관세 9일 예정대로 부과…며칠, 몇주간 유지"(종합)

"미국이 의약품, 선박, 반도체와 같은 핵심 제품 자급자족하게 할 것"
'50개국 이상 백악관에 연락' 협상 여지 질문에 "미국 속이는 일 끝낼 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연기 없이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6일 CBS 뉴스에 출연,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인터뷰에서 '다른 행정부 관리들이 50개 이상의 국가가 백악관에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협상에 따른 관세 부과의 연기를 의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 모든 나라들이 자신들이 우리를 속여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 일을 끝낼 때가 왔다. 문제는 관세만이 아니라는 것으로, 부당한 관행을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행정명령에는 '수정권한' 조항이 있어 향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거나 높일 수도 있다.

러트닉 장관은 "연기는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 관세는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고 미국이 의약품, 선박, 반도체와 같은 핵심 제품을 더 자급자족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국가 수입품에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부과하고, 한국 25%, 일본 25%, 중국 34% 등 국가별 상호관세를 9일 0시 1분부터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국이 34% 맞불 관세를 발표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4일 미국 주식시장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호관세를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를 '혁명'에 비유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이것은 경제 혁명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지라. 쉽지 않을 것이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 4일 예고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함께 상호관세와 관련한 각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함께 상호관세와 관련한 각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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