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3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나스닥이 6% 정도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지만, 미국증시의 약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미국 대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로 무역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장기화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달러는 1% 이상 하락했다. 전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6번밖에 없는 일이다.
이는 무역전쟁이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비해 일본 엔화와 유럽의 유로화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시중의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여 미국은 고금리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은 실적 감소와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더욱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이 2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이후, 투자자들은 경기 순환주를 처분하고 경기 방어주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다.
실제 이날 시총 1위 애플은 9% 이상 급락했지만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 코카콜라는 2.59%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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