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미국의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애플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를 7.14% 급락한 207.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 주요 기술주 중에서 최대 낙폭이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는 4%, 테슬라는 4.5% 각각 하락했다.
이외에 알파벳, 아마존, 메타가 3% 내외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정도 떨어져 가장 선방했다.
애플이 주요 기술주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 이는 애플이 중국과 대만에 대한 노출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모든 국가에 10% 상호 관세를 부과한 것은 물론, 특정 국가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중국은 34%, 대만은 32%의 관세율을 각각 적용했다.
애플은 중국에 아이폰 조립 공장이 있고, 대만 반도체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중국과 대만에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오는 부품과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트럼프는 대중 관세 폭탄을 퍼부었었다. 그러나 애플은 예외를 인정받아 관세 폭탄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고, 대만에서 부품을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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