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미국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 “트럼프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을 위대하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유럽 ETF에 모두 106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는 전년 대비 7배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는 27년 전 유럽 ETF가 출범한 이후 분기별 최대 유입량이다.
이는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미국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국방주 관련 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예컨대, 스톡스 유럽 항공 방위 산업 ETF에만 올 들어 4억69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 또한 트럼프 덕분이다. 트럼프가 유럽의 국방은 유럽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나토 탈퇴를 시사하자 유럽에서도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며 국방 관련주가 랠리하고 있다.
시모어 자산 운용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는 "트럼프가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 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표적 선거 구호인 MAGA를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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