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연방정부 지출 감축과 공무원 구조 조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가 5월 말까지 정부 지출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130일 이내에 1조 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연방 정부 임시직원으로, 연간 130일만 근무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그 기간 내에 적자를 1조 달러를 줄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효율적이지 않고, 낭비와 사기가 많다"며 "우리는 중요한 정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15%를 감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 정부의 2024 회계연도 지출은 6조7500억 달러(약 9900조 원)인데, 1조 달러는 연방 지출의 약 15%에 해당한다.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 직원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데, 머스크 CEO는 "거의 아무도 해고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건 혁명"이라며 "결국 미국은 훨씬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활동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들은 그것을 엉뚱한 판단이라고 규정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두 번, 아니 세 번 측정하고 한 번 삭감하는 식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부효율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브 데이비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조 게비아 등 정부효율부 임원들도 함께했다.
데이비스 COO는 연방 정부 신용카드를 언급하면서 "연방 정부에는 약 230만~240만 명의 직원을 위한 약 460만 장의 신용카드가 있다"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모든 팀은 각 기관들에 이 모든 신용카드가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물었다"고 했다.
이에 머스크도 "(일하는) 사람 수보다 신용카드 소지자가 더 많아서는 안 된다"고 동조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