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론 머스크의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1호 전자칩 이식 환자의 제어 능력이 게임 경기에서 이길 정도로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BBC는 뉴럴링크의 첫 전자칩 '텔레파시' 이식 환자인 놀란드 아르보의 근황을 공개했다.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아르보는 지난해 1월 뉴럴링크의 반도체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3월 아르보가 생각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체스 게임을 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성과를 자랑했다.
이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아르보의 제어 능력은 체스 게임에 더불어 비디오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아르보는 "(어린 시절) 게임을 하며 자랐는데 이는 장애인이 됐을 때 내려놓아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저는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기고 있다"며 "정말 불가능한 것 같지만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건 머스크도 나도 아닌 과학"이라며 "좋든 나쁘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보는 텔레파시를 통해 그의 휠체어나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르보의 진전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칩 이식 산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아닐 세스 서식스대학 신경과학 교수는 "주요 문제 중의 하나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라며 "우리가 우리의 뇌 활동을 추출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믿는 것, 느끼는 것까지 접근을 허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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