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몬태나주)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연방 의원의 중국 방문이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인 데인스 의원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그가 펜타닐 유입 방지, 미국 일자리 보호,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은 지난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펜타닐을 생산하는 것은 멕시코 카르텔이지만 그 재료인 전구체 물질은 중국에서 온다"며 "나는 중국 지도부와 함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 그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3000억 달러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방문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의 방문을 환영하며 "의원들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미국인들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로, 1990년대에 약 6년간 중국과 홍콩에서 일하면서 미국의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 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의 류허 전 부총리 등과 만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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