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A주는 1.78% 상승한 78만4957달러(약 11억3426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버크셔는 A주와 B주가 있다. A주는 의결권이 더 많은 주식으로 주가가 너무 높아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자 의권결이 더 적은 B주를 만들었다.
A주가 사상 최고를 경신함에 따라 시총도 1조1300억달러로 집계돼 미국 기업 시총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7에서 비기술 기업은 버크셔가 유일하다.
시총 톱 7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버크셔 순이다.
이날 버크셔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전일 버크셔가 일본 재무성에 제출한 자료에서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의 주식을 더 늘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전일 도쿄증시에서 5대 상사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고, 이에 따라 미국증시에서 버크셔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현금 보유를 늘려 최근 미증시 급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3342억달러(약 481조)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고다. 특히 버크셔는 10분기째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다.
미국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일단 주식에서 철수해 현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그의 혜안은 최근 들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폭탄 남발로 연일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호칭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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