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질린 캐나다 국민들 "EU 가입하자"…EU "우린 유럽 모임"

캐나다인 46% "EU "…EU 호감도 68% '美의 2배'
EU 집행위 대변인 "북미 국가, 가입 대상 안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의사당에서 열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환영식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의사당에서 열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환영식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비롯해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유럽연합(EU) 가입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EU는 캐나다의 가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20~25일 아바커스 데이터가 캐나다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캐나다가 EU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29%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25%였다.

캐나다 정부가 EU 가입을 검토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가 찬성했고, 반대한 비율은 34%였다.

EU 가입이 이뤄질 경우 응답자의 62%는 캐나다와 EU 및 다른 국가 사이의 무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8%는 캐나다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EU에 대해 68%가 긍정적인 인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향후 3~5년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EU를 꼽은 응답자는 52%였고, 미국은 38%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파울라 핀호 EU 집행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EU의 매력, 그리고 캐나다 국민의 상당수가 EU와 그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캐나다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다"며 EU 조약 49조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만 EU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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