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트뤼도, 펜타닐 단속 성과 공유…하키로 갈등 해빙?

캐나다, 미국 관세 압박에 '펜타닐 단속' 박차
캐나다 하키 팀, 3-2로 미국 꺾으며 국민 설움 극복

영국 왓포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 2019.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영국 왓포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 2019.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주최 4개국 대항전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미국 대표팀이 맞붙은 이후 정상들의 관계도 다소 해동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과 캐나다 국경 사이에서 이뤄진 펜타닐 단속 성과를 공유했다.

트뤼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24일 주요 7개국(G7) 화상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의 새로운 '펜타닐 차르' 임명과 캐나다 마약 밀매 조직 목록화 등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펜타닐 단속이 진전을 이룬 점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경에서의 펜타닐 압수량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캐나다가 펜타닐 같은 불법 약물 단속이 미흡하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관세 부과를 밀어붙였는데, 캐나다는 이번 통화에서 펜타닐 관련 후속 조치를 강조한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을 90% 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국경 차르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톰 호먼 미국 국경 차르와 회담할 예정이다.

또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트뤼도 총리는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에 공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 지도자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를 놓고 겨루던 양국의 갑작스러운 해빙 모드는 최근 NHL이 주최한 하키 대항전 결승전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맞붙은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트뤼도 총리도 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 없고, 우리의 게임도 빼앗을 수 없다"고 적는 등 양국 정상의 이목이 집중됐다.

양국 정상까지 주목하며 분위기가 과열되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양국 간 첫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9초 만에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 사이에서 세 차례 주먹싸움이 벌어지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서 열린 하키 국가 대항전 결승전에서 결국 캐나다가 미국을 3-2로 꺾었고, 캐나다 국민들은 하키로나마 미국에 대한 정치적 앙금을 설욕할 수 있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이날 캐나다가 우승한 4개국 하키 대항전 결승전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지도자가 모두 "치열한 하키 챔피언십에서 맞붙은 양국 팀의 우수성에 대해 자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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