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을 해임했다. 취임 한 달 만에 군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찰스 브라운 장군에게 40년 이상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것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그는 훌륭한 신사이자 뛰어난 리더이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훌륭한 미래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미 합참의장 임기는 4년인데, 브라운 전 합참의장은 지난 2023년 10월 취임했다. 역대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의장의 자리를 대신할 후임자로 댄 케인 공군 중장을 지명했다.
그는 "케인 장군은 뛰어난 조종사, 국가 안보 전문가, 성공적인 기업가이며, 상당한 기관 간 및 특수 작전 경험을 가진 전사"라며 "내 첫 임기 동안 라진은 ISIS 칼리파국을 완전히 섬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케인 장군은 이전 행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에서 일할 만큼의 자격을 받고 존경받았지만, 슬리피 조(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에 의해 승진에서 제외됐다"며 "피트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케인 장군과 우리 군은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하고, 미국을 우선시하며, 우리 군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미 중앙정보국(CIA) 군사 문제 담당 부국장을 역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케인은 전사 정신을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리더"라고 표현했다.
이어 "브라운은 40년 동안 명예로운 봉사에 걸맞은 경력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그의 뛰어난 봉사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최초의 여성 해군 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의 후임도 찾고 있다며 군 지도부의 물갈이를 예고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11월 팟캐스트에 출연해 브라운 전 참모총장의 해임을 주장하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관여한 모든 최고 장교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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