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중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칩을 중국의 딥시크가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는 최근 AI 전용칩 2000개 만을 사용, 미국의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챗봇 ‘R-1’을 만들었다. 미국 기업들은 챗봇을 만드는데 보통 2만 개 정도의 전용칩을 쓴다.
딥시크는 미국 업체들이 챗봇 건설에 들이는 비용의 20분의 1만 사용했음에도 미국 챗봇 성능을 능가하는 R-1을 개발, 실리콘밸리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은 제한하고 있다. 특히 AI 전용칩의 수출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해 중국용으로 특별 제작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상황에서 딥시크는 어떻게 엔디비다의 AI 전용칩을 확보했을까?
FBI는 딥시크가 싱가포를 통해 이를 조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가 이를 다 소화할 수는 없을 터이다. 전용칩이 싱가포르를 통해 중국 등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FBI는 싱가포르가 중화권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중국 기업에 AI 전용칩을 넘기고 있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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