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았다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을 것이란 잭 스미스 전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미스 전 특검의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오전 1시께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기소를 금지한다는 미 법무부의 견해는 단호하다고 적혔다.
이와 함께 "사실 트럼프의 당선 및 대통령직 복귀가 없었다면 (특검) 사무실은 (지금까지) 허용된 증거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얻고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고 명시됐다.
또 "트럼프의 범죄 행위 핵심은 선거 사기에 대한 고의적 거짓 주장"이라며 "트럼프는 이러한 거짓말을 미국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연방 정부 기능을 무너트리려는 무기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전 특검은 2022년 11월 조 바이든 정부의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에 의해 임명됐으며 2023년 6월과 11월에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각각 트럼프를 기소한 바 있다.
두 사건 모두 진행이 순탄하지 않았는데 전자의 경우 지난해 5월 무기한 재판 연기 결정이 내려졌고 후자는 같은 해 7월 사실상의 면책특권이 인정된다는 미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여기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스미스 전 특검은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법무부 입장에 따라 법원에 두 사건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도 이를 수용했다.
스미스 전 특검은 이후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1일 특검직에서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는 보고서가 공개된 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스미스 전 특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스미스 전 특검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그는 자신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기 위해 새벽 1시에 가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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