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만든 선거 예측 모델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당 잠정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결과는 처음이다.
5일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전날(4일)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모델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4%포인트(p) 차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45.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1%로 집계됐다.
실버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해리스 부통령 단독으로 당 공식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화상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날, 처음으로 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예측 모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중 투표에서는 승리할지라도 선거인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8월 1일에 실버는 예측을 바꿨다. 그는 "대선은 접전(toss-up)"이라고 했다.
4일에 게시된 예측에서도 실버는 두 사람의 대결을 '접전'으로 분류했다. 단,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을 확보할 확률이 51%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전국 및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특히 4일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격전지에서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한편 전국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50%)이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1%p 차로 앞섰다.
실버는 트럼프 캠프가 CBS 조사에 대해 "결과를 부풀리기 위해 여론조사 척도에 손가락을 댔다"고 비난하자, 이에 대해 "해리스가 강세"라면서 앞장서 대응해주기도 했다.
실버는 2008년 대선에서 50개 주 중 49개 주를 성공적으로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승리를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5일) 예측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5.7%)은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3.8%)을 1.9%p 앞섰다.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확률 또한 53%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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