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미국의 지난달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미국 노동부는 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밤 9시 30분) 지난달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고용 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더욱 줄었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더 높이기 때문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8만5000개 늘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 달 20만6000개에서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월평균 신규 일자리 증가는 20만3000개였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을 전망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처럼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거의 100%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전일 발표된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모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미국 제조업 부문은 7월에 더욱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이는 6월의 48.5보다 하락한 수치며, 시장의 예상치인 48.5보다 낮은 것이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했다. 50 이상이면 경기 활황, 이하면 침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크게 늘었다. 이날 노동부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전주의 23만5000건을 웃돈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 23만5000건도 상회했다.
특히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건수다.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가 완연한 것이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26%, S&P500은 1.37%, 나스닥은 2.30% 각각 하락했다.
이뿐 아니라 순환매 출현으로 최근 들어 랠리했던 중소형주마저 일제히 급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도 3.27%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선제적으로 7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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