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전세계 공습, 다급한 아마존 저가 사이트로 맞불

탕웨이와 마동석의 알리 광고 - 회사 인스타 갈무리
탕웨이와 마동석의 알리 광고 - 회사 인스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TV에서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와 대세 배우 마동석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를 광고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알리나 테무 등 중국의 저가 온라인상거래업체들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공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대의 삽화다.

알리-테무 등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전세계에 초저가 상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 미국인들마저 중국 상거래업체 이용 : 특히 수년 동안 고공행진 하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미국인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중국산 저가 의류,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알리-테무가 중국 업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곳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아마존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싸기 때문이다.

이들이 저가 상품으로 전 세계를 공습할 수 있는 것은 낮은 제조 원가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도 개선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 세계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 한국도 알리-테무 공습에 노출 : 한국도 이들의 공습에 노출돼 있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해 지난해부터 직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알리와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모두 8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직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과는 격차가 있지만, 1년 만에 11번가와 G마켓을 제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날. 쿠팡의 대형 현수막이 NYSE에 걸려 있다.  (쿠팡 제공) 2021.3.12/뉴스1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날. 쿠팡의 대형 현수막이 NYSE에 걸려 있다. (쿠팡 제공) 2021.3.12/뉴스1

◇ 전세계에 알리-테무 비상 : 한국 미국을 비롯, 전세계에 알리-테무 비상이 걸린 것.

이에 따라 세계 최대-최초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사이트 안에 중국산 초저가 의류와 생활용품을 직구할 수 있는 ‘섹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로고 ⓒ 로이터=News1
아마존 로고 ⓒ 로이터=News1

아마존이 알리와 테무의 공습에 맞불은 놓은 것이다. 저가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20달러(약 2만8000원) 미만의 생필품이나 의류가 될 전망이다.

◇ 유통 구조 개선으로 가격 더 할인 : 주문한 제품은 9~11일 안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배송된다.

기존엔 아마존과 계약한 중국 판매자가 제품을 미국 내 아마존 창고로 보냈다면 이제는 중국 판매자들이 직접 구매자에게 보내는 것이다.

배송 기간은 길어지지만 중국 판매자들은 미국 창고 운영비가 들지 않아 물건을 더욱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유통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이에 아마존이 저가 섹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도전에 맞선 아마존의 가장 공격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 아마존 최대 라이벌로 중국 업체 꼽아 :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 쇼핑 지배력을 위협할 핵심 경쟁자로 월마트, 타깃이 아니라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상거래업체를 꼽고 있다.

가격 인하와 테무 로고가 합성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가격 인하와 테무 로고가 합성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최근 영국 마케팅회사 ‘옴니센드’가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테무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물건을 구입한다는 응답자가 34%에 달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아마존 쇼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가격(21%)과 할인 부족(17%)을 꼽았다.

◇ 미국인 3분의 1 이상이 테무 이용 : 그런데 테무는 초저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거의 상시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인 3분의 1 이상이 테무를 이용하는 것이다.

테무의 공습에 미국도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이 테무의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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