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을 비판하기 위해 오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를 소집하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하며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이번 비공식 회의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전부 초청됐다.
중국은 회의 소집을 앞두고 작성한 문건에서 미국이 관세를 무기화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가 국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이 달린 이 문건에는 "모든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이 (미국의)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의 희생자"라고 적혀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관세를 극단적인 압박의 도구로 무기화해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세계 경제와 다자간 무역 체계에 심각한 충격과 혼란을 초래해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의 노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을 향해 세계 최빈국과 경제 규모가 작은 28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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