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기관 "中, 생성형 AI로 SNS에서 허위정보 퍼뜨려"

"'논란의 메시지' 51만개·비정상 SNS 계정 3600개 발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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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만에 허위 정보를 퍼뜨려 국민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대만 정보기관이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8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51만 건의 '논란의 메시지'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 대부분은 페이스북과 틱톡, 엑스(X)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견됐다. 페이스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안전국은 또 페이스북과 틱톡에 집중된 3600개 이상의 비정상 계정을 발견했고, 그 중 틱톡에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비정상적 계정 활동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가안전국은 "AI 기술이 더 널리 적용되고 성숙해지면서 중국 공산당이 논란이 되는 메시지의 생성 및 전파를 돕기 위해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적시했다.

국가안전국은 이어 지난달 라이칭더 총통의 중국 관련 연설이나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신규 미국 투자를 발표하는 등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인지전'을 벌였으며 이런 중국의 노력은 "대만 사회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회색 지대' 전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해안경비대의 침입 횟수, 대만 영해와 영공에 중국 풍선이 침입한 횟수가 급증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대만은 대응 차원에서 병력을 급파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자원이 소모됐다.

앞서 지난 1~2일 중국은 대만 인근 해역에서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1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총 76대의 전투기 및 드론을 동원해 정찰 활동을, 15척의 군함과 4척의 해경선을 동원해 출항 활동을 벌였다. 2일 오전 7시 21분부터는 군함 13척과 해경선 4척, 군용기·헬기·무인기(드론) 71대를 동원해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지난달 14일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고 처음 규정했다. 그는 "대만 군대가 중국 공산당에 침투당하는 상황이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간첩 사건 기소는 64명으로 2021년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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