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글로벌 주요 기업 CEO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2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제 공상계 대표들과 만났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외에 허리펑 부총리,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대표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페덱스, 퀄컴, HSBC, 히타치, 사우디 아람코 등 지난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글로벌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이재용 회장이 시 주석과 만난 것은 2015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 당시 기업인 간담회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2년만에 CDF에 참석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4일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광둥성 선전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전장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 주석은 "외국 자본 기업의 중국 투자는 중국 경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고 기술 및 관리 진보를 촉진하며 중국의 개혁 개방을 촉진했다"며 "중국은 세계와 연결되고 경제 세계화에 융합되는 중요한 참여자로서 이 과정에서 외국 자본 기업들은 대체로 풍부한 성과를 얻었고 기업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해 상호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전략으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방의 문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고 외자 활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소비 시장이자 최대 규모의 중산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투자와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오랫동안 정세와 사회 안정을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무대가 크고 전망이 넓으며 정책이 안정적이므로 외국 자본 기업이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유리하고 비옥한 토양"이라며 "중국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반드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동행하는 것은 기회와 함께하는 것이고 중국을 믿는 것은 내일을 믿는 것이며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을 중점적으로 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내 외국 자본 기업이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동등하게 누리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외국 기업이 중국에 오는 무역과 투자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법에 따라 외국 자본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자주의는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며 경제 세계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4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들 중 곽노정 대표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차례로 발언을 했다.
이들은 "중국 경제의 전망은 밝다"며 "보호주의가 심화하는 배경 속에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세계 경제에 안정성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또한 "중국의 발전은 세계 경제의 핵심 동력이고 중국의 광활한 기회와 성장 공간은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며 "중국과의 투자 협력을 확고히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를 내리며 국제 자유 무역을 유지해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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