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엔 레이쥔이 갔는데"…中, 삼성 이재용 샤오미 방문에 관심

삼성, 2015년 '오만했던' 샤오미 임원에 공급 중단 맞서
AMOLED 패널 공급 중단되자 4번이나 한국 찾기도

본문 이미지 -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 회장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가 만났다. (사진출처=웨이보)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 회장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가 만났다. (사진출처=웨이보)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재용 삼성 회장이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과 샤오미의 과거 인연이 재주목받고 있다.

23일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2일 베이징 소재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일반인도 예약이 가능한 전시관을 찾았다. 이때 이 회장은 전시관을 찾은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CEO를 비롯해 린빈 등 고위층과 접촉했다.

이 회장이 지난 2023년에 이어 중국 고위급발전포럼(CDF) 참석을 위해 2년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레이쥔 CEO와의 회동 사실 자체로도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내에선 지난 10년간 샤오미의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향상됐다는 데 고무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본다. 샤오미는 당시 '대륙의 실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가성비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었다. 이때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5' 출시를 준비했는데, 당시 샤오미의 한 고위 임원의 오만한 태도가 이 사업에 발목을 잡게 된다. 샤오미 공동창업자이자 연구개발 및 구매 담당자이던 저우광핑의 태도는 삼성 임원들이 굴욕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삼성은 AMOLED 패널의 샤오미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삼성은 AMOLED의 독점적 점유율을 유지했었다. 삼성 패널의 샤오미 공급 중단은 샤오미 설립 후 최대 위기 중 하나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때 레이쥔 CEO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삼성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광둥성 선전으로 가 직접 사과했다. 당시 그가 관계 개선을 위해 참석한 식사 자리에서 와인 5병을 먹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삼성 본사를 4차례나 찾아가 직접 삼성 고위 임원진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이쥔은 삼성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이 문제를 야기한 저우광핑과 '퇴사'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당시 양측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고 결국은 저우광핑이 자발적으로 퇴임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당시 갈등으로 인해 샤오미는 예정됐던 시간 대비 6개월이 넘는 2016년이 되어서야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샤오미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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