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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에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자살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9일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자살자 수는 527명으로 전년도 513명보다 1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3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63명, 초등학생 15명 순이었다.
특히 중·고등학교 여학생 자살자 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고등학교 여학생 자살자 수는 각각 99명과 183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명, 17명 늘어났다.
학생들의 자살 주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업 문제, 따돌림, 인간관계, 진로 고민,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기에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정부와 언론은 이 시기에 자살 위험이 높은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자살자 수는 2만 268명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자 수가 1만 3763명, 여성 자살자 수는 650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살률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03년과 비교해 각각 45%, 31% 감소한 수준이다.
후생노동성은 "학생들의 자살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을 진행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의 자살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SNS를 활용한 상담 체계 강화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도 관련 예산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누구도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