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구르 강제노동' 中기업 제재…중국 "악법 조작해 시행"(상보)

중국 "'강제 노동'은 황당무계한 말…단호한 조치 취할 것"
미국, 37개 기업 '강제 노동 방지법' 기업 목록에 추가

신장위구르 ⓒ AFP=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신장위구르 ⓒ AFP=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예슬 기자 = 중국은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 노동'을 문제 삼아 3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가한 데 대해 "미국이 거짓말을 기반으로 신장 관련 악법을 조작하고 시행해 중국 기업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다"고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소위 말하는 '강제 노동'은 황당무계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을 두고 "이는 중국 내정에 간섭해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 기업 목록에 37개 기업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들은 중국 최대 금·구리 생산 기업 쯔진마이닝과 자회사, 화푸 패션과 자회사 등으로, 이들 기업은 신장에서 광물을 채굴하거나 가공하고 신장에서 면화를 재배해 섬유를 제조한다.

이에 따라 이 법으로 제재를 받는 기업은 150개에 가까우며, 이들 기업이 만든 상품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은 제한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조처를 통해 우리는 강제 노동의 잔혹함에 맞서 끊임없이 싸우고, 기본 인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시장을 수호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장 제품이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발효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서는 약 100만 명의 무슬림 소수민족이 이 지역에서 구금돼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의혹을 꾸준히 부인하는 것은 물론, 서방의 제재가 위구르족 등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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