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중 수교의 발판이 된 '핑퐁외교' 53주년 행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겸 중국 올림픽위원회 주석은 서신을 통해 "핑퐁외교는 중미 양국 관계를 개선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외교의 모범을 확립했다"며 "현재 중미 양국은 스포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즈단 주석은 "탁구 분야에서 양국은 세계 탁구대회 공동 개최, 혼합 팀 참가 등 형식을 통해 '핑퐁외교'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시대의 중미 인문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익스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핑퐁외교과 스포츠와 외교를 뛰어넘는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우정이 촉진됐다"며 "이는 스포츠를 넘어 미중 양국의 협력과 교류에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궈샤오춘 LA 주재 중국 총영사는 "중미 협력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은 물론이고 시대적 흐름에도 부합한다"며 "'핑퐁외교'에서 지혜와 힘을 얻고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국, 양국 국민 및 전 세계에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핑퐁외교는 지난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대회에서 미국과 중국 선수들 간 사이가 가까워진 것을 이를 계기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같은 해 미국 탁구대표팀(선수단 15명, 기자 4명)의 중국 방문 경기를 성사하며 양국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중국을 방문한 선수단은 저우언라이 총리와 면담하고 중국 선수단과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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