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00m 男혼계영 우승…美지배 종식, 기념비적 사건[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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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남자 400m 혼계영에서 64년 동안 이어온 미국의 무패 행진을 깨 미국 지배를 종식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5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중국이 3분27초46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3분28초01로 은메달, 프랑스가 3분28초38로 동메달을 땄다.

개조된 럭비 경기장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100m 자유형 세계 기록 보유자인 판잔러는 쉬자위(배영), 친하이양(평영), 쑨자쥔(접영)과 함께 3분 27초 4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우승한 것은 처음으로, 대이변이라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 1960년 혼계영 400m가 도입된 뒤 한 번도 금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1980년 모스크 올림픽 당시 정치적 이유로 미국이 대회를 보이콧함에 따라 대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400m 혼계영 부분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것.

그런 미국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에 패했다.

이는 400m 남자 혼계영에서 미국의 지배를 종식시킨 대사건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중국팀 23명이 2021년 도쿄 올림픽 전에 금지된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출전이 허용됐다는 폭로 이후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어 승패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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