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도 힌두교 인도도 일제히 교황 애도…팔 "친구 잃어"

프란치스코, 생전 타 종교와의 화합에 힘써
팔레스타인 정부수반 "그 덕에 교황청에 깃발 게양"

이란 시아파 고위 성직자인 알리레자 아라피가 2022년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예방하고 있다. 2024.5.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란 시아파 고위 성직자인 알리레자 아라피가 2022년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예방하고 있다. 2024.5.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를 일기로 선종하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권의 국가들도 애도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교와 불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와의 화합에도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동료들이 방금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전해줬다"며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무슬림이 98%에 달하는 나라지만 바티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충실한 친구를 잃었다"며 "교황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교황청에 게양하도록 허용했다"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5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슬람교도가 90%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평화와 사랑, 연민의 목소리를 냈던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에 깊은 상실"이라며 "그는 관용을 증진하고 대화의 다리를 놓기 위해 끊임없이 일했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옹호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방어하고 갈등 종식을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우리는 레바논을 보호하고 레바논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라고 했던 교황의 반복적인 요청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와 문화 간의 대화를 촉구했던 그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고 추모했다.

한편 힌두교가 대다수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교황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연민과 겸손, 영적 용기의 등불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그와 만남을 소중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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