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시간) 새벽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른 시간부터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여러 차례 울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후티 반군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오기 전에 자국 공군에 요격됐다면서 사이렌은 절차상 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응급구조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TV 연설을 통해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이란이 주도하는 반서방 연대 '저항의 축' 일부다.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는 하마스와 연대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선박을 공격해 왔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하에 지난 15일부터 예멘 수도 사나와 사다, 하자, 알베이다 등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다.
후티가 미군 항공모함 트루먼 함을 향해 반격을 시도하자 트럼프는 지난 17일 앞으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란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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