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합의한 철수 기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군을 잔류시키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27일 발효된 휴전 합의에 따라 헤즈볼라 무기와 전투원들이 리타니 강 남쪽에서 철수한 후 레바논 정규군이 이 지역에 배치되면 이스라엘은 60일 이내에 여기서 철수하게 돼 있었다.
합의문대로라면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오는 26일까지 철수해야 한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 측이 휴전 협정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과의 완전한 조율에 따라 점진적인 철수 절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철수 절차는 레바논군이 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너머로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전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철수가 지연되면 협정 위반이 된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지난해 12월 친이란 세력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란으로부터의 육로 공급로가 차단돼 더욱 약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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