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곳곳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얼룩졌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br>이날 무장괴한 7~8명이 동남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루붐바시에서 선거자료를 실은 차량 8대를 습격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경찰와 군대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대부분 무장괴한은 사망했다.<br>이 무장괴한들은 남부의 카탕가주(州)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자라고 통신은 전했다.<br>또 야권의 에티엔 치세케디 후보(78)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많은 서부 카사이주(州)의 15개 투표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투표를 실시하기도 전에 투표함에서 미리 준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는 소문을 들은 주민들이 격분해 투표소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br>수도 킨샤사에서는 150명의 무장 경찰과 2개의 장갑차가 투입돼 주요 도로를 통제하면서 큰 문제없이 투표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조셉 카빌라 대통령(40),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에티엔 치세케디(78), 상원의장을 역임한 레온 켕고(76), 전 하원의장이자 카발라 대통령의 지지했던 바이틀 카메레(51) 등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br>오랜 내전과 독재가 지속되던 콩코는 지난 2006년 첫 민주 선거를 통해 카빌라(40)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이번에도 선거에서도 재선출될 것이 유력하다고 통신은 전망했다.<br>이날 투표는 오전 6시~오후 5시까지 진행됐고 현재 개표를 시작한 상태로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1월 13일, 대통령 선거 결과는 12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br>코발트, 구리, 다이아몬드, 금 등 풍부한 지하 자원을 보유한 콩고의 국민들은 40여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해 하루에 1.25달러로 살아갈 정도로 빈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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