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소말리아 상공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가 당초 터키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의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브라힘 야신 올라드 다알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을 출발한 뒤 테러공격을 당한 여객기의 탑승객 70여명이 모두 터키항공에 탑승하려던 승객이라고 밝혔다.
올라드 CEO는 이들이 이용하려던 지부티행 터키항공이 결항되면서 다알로항공을 이용해 승객들을 이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지부티 국적기인 디알로항공 소속 사고 여객기는 2일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지 약 15분쯤 폭발이 일어나면서 동체에 지름 1m 크기의 구멍이 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소말리아 당국은 비행기 구멍으로 빨려 나가 숨진 승객 압둘라히 압다살람 볼레이가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려 한 장본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국은 볼레이가 알카에다 연계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지령을 받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알샤바브를 비롯해 아직 테러사건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소말리아 당국은 현재까지 테러에 연루된 최소 1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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