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 상승…트럼프 기술 관세 면제했지만 불확실성 잔존[뉴욕마감]

10년 만기 국채금리 하락 vs. 달러 3년래 최약세 지속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관세에서 면제해주면서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국채 가격도 올랐지만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1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312.08포인트(0.78%) 오른 4만524.79, S&P500 지수는 42.61포인트(0.79%) 상승한 5405.97, 나스닥 지수는 107.03포인트(0.64%) 뛴 1만6831.48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는 4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89로 완화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술 관세 면제 소식에 1%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20개 전자제품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에서 면제되면서 제조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물론 반도체와 같은 기타 기기 및 부품을 새로운 상호 관세에서 면제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 면제가 영구적이지 않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면서 관세 혼선은 여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설 게시물에서 전자제품은 여전히 "펜타닐 관련 20%관세가 적용되며 단지 다른 관세 항목으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엇갈린 관세에도 일단 기술 관세 면제라는 방침은 정해진 것으로 보이면서 애플 주가는 2.2% 오르고 델은 4%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의 혼선과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 넣을 것이라는 공포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으면서 변동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가 앞으로 많은 계획을 세우거나 장기 지출계획에 전념할 이유를 찾지 못하며 지속적 불확실성에 갇혔다고 아젠트 자산고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말했다. 엘러브룩은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실적과 관련해 "미래가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모두 알고 있다. 경영진은 많을 것을 약속하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 씨티그룹, 칩 제조업체 TSMC는 이번 주 후반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국채가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약해지면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11bp(0.11%) 하락해 4.382% 수준으로 움직였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반면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2%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약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달러 약세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대거 빠져나와 본국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미국 달러 약세, 채권 가격 하락, 주식 가격 하락 환경이 지속되면 미국 자산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장 예외주의가 사라지고 불규칙한 의사결정이 지속되면서 예비적 목적의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감소한 것이 반영된다고 웰스파고는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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