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스라엘 아부는 안통했는데…EU, 美에 車관세 인하 제안

FT "한국, 조선·반도체 전략적 대중 견제력으로 협상력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를 타러 가고 있다. 2025.04.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를 타러 가고 있다. 2025.04.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각국은 보복 조치 등의 대응을 준비하면서도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등 유화책을 꺼내들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미국 에너지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자동차 관세를 기존 10%에서 미국의 기존 자동차 수입 관세와 동일한 2.5%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또 EU는 중국산 덤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동참할 수도 있다고 FT 소식통은 말했다.

EU 관리들은 증시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으로 인해 미국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쉬 세프코비치는 4일 미국 측과 온라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부터 이스라엘까지 이번 상호관세를 앞두고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하루 전 이스라엘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폐지했지만 상호관세율 17%를 부과 받았다.

일본도 최근 몇 달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확대, 알래스카 개발투자, 방위비 지출 증액 등을 내걸었지만 관세 24%를 받았다.

한국 역시 높은 관세율에 직면했지만 조선, 반도체와 같은 주요 전략 부문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협상력을 어느 정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미경제연구소의 톰 라마지 경제정책 분석가는 FT에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에서 고립될 여력이 없는 특정 전략산업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상당히 높은 관세가 부과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의류, 신발, 백색가전 등 저기술 제조품을 미국으로 대량 공급하지만 협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의 주요 무역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모두 기본 관세 10%만 적용 받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를 만나 보수단체로부터 상을 받을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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