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7% 급락, 테슬라 12% 폭락…'빅테크실적 우려'[뉴욕마감]

S&P 2.3% 떨어져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1년 반 만에 최대폭을 그리며 급락했다. 대장주 테슬라와 알파벳의 부진한 실적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한 탓이다.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2.31% 하락하여 5427.13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 떨어져 1만7342.41로 마감했다.

S&P500은 2022년 12월 이후 , 나스닥은 2022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포인트(1.25%) 밀려 3만9853.87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의 매도세에 증시는 맥없이 주저앉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기 자동차 수요 감소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이익률을 기록한 후 12.3% 폭락했다.

UBS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도' 등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자율 주행 '로보택시' 출시 계획의 '기간과 성공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전망치를 근소하게 상회했지만 주가는 5% 하락하며 1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컨선서스 예상치를 하회했다.

엔비디아는 6.8% 하락하며 S&P 500 지수를 가장 크게 끌어내렸고, 반도체 주식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ASML 홀딩스는 나스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5.6%, 마이크로소프트는 3.6%, 애플은 2.9%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로이터에 이날 증시에 대해 "높은 기대치의 저주"라며 "특히 시장의 사랑을 받아온 기술 기업들에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공지능에 대한 지출 측면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일부가 발목을 잡았다"며 "이들이 (실적) 기대치를 크게 초과하지 않는다면 차익 실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최근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소규모 기업의 러셀 2000 지수는 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매도에 대해 "거시적 그림이 깨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25일 나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26일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 소비지출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금리인하폭을 62bp(1bp=0.01%p)로 책정하며 9월 인하를 95%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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